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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의 장점과 단점.

by 이아우이아우 2021. 2. 1.

장점

  • 다양한 방식의 딜링 메커니즘
    카이사의 스킬들은 딜링 위주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평타 지속딜 - 스킬 폭딜과 단일딜 - 광역딜, 체력 비례 대미지의 조화가 적절히 이루어져 있다. 패시브(평타 추댐+스택형 잃체댐)와 E(공속 버프)로 평타딜이 폭딜처럼 강해지고, Q로는 단일딜과 광역딜이 다 된다. 덕분에 카이사는 허약한 목표물을 순식간에 척살하는 능력도 좋고, 튼튼한 탱커 상대로도 제법 딜이 나오며, 심지어는 적 다수에게 골고루 피해를 누적시킬 수도 있다. 이는 스킬을 활용한 폭딜이나 광역딜이 강한 반면 단일 대상 DPS가 떨어지거나[18], DPS는 높지만 단일 대상에 한정되는[19] 대부분의 원딜들이 갖지 못한 장점이다. 특히 물몸 척살 능력은 원딜 중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히며, 잘 큰 카이사의 폭딜은 적어도 브루저 수준까지에겐 치명적이다. 또한 잃체댐 패시브 덕분에 상체 메타에서는 아이템이 적어도 데미지가 잘 나온다.

  • 독보적인 추적/저격 능력
    모든 스킬이 추격전에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하다. 잃은 체력 비례 피해를 쿨타임 없이 스택만으로 넣는 패시브는 체력이 깎여서 도망치는 적에게 저승사자와도 같다. 이 때문에 득달같이 쫓아오는 카이사로부터 무사히 도망칠 수 있는 챔피언은 극히 드물다. 심지어 아군과 뭉쳐서 도망치더라도, 카이사는 궁극기 사용 시의 보호막과 (진화 시) 은신으로 상대의 저항을 무력화시킬 수 있고 광역딜까지 상당하기에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오히려 카이사가 아무한테나 공허추적자 맞히고 궁으로 쫓아오기에 더 편한 환경을 마련해줄 수도 있다. 암살자 태그가 붙은 다른 원거리 딜러와 비교해도 카이사의 암살 능력은 독보적인데, 이는 카이사만이 앞라인에서 딜러를 지켜주는 탱커를 사냥본능으로 따돌리고 순식간에 뒷라인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한타 때 뒷라인부터 붕괴시켜 한타의 향방을 결정짓거나 혼자 암살을 성공시킬 수 있다. 멀리서 진행되는 한타에 대부분의 원딜보다 빠르게 개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난전이 자주 일어나면 카이사가 킬어시를 계속 주워먹고 괴물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 우수한 카이팅과 어그로 해제 능력
    궁과 진화 E는 카이사가 상대 팀의 공세로부터 잠깐 시야에서 벗어나거나 위치를 재선정하는 데 아주 유용하다. E가 진화되면 1레벨에도 110%, 마스터하면 무려 150%라는 폭발적인 이속 버프에 은신까지 붙어서 어지간한 이동기 이상으로 적을 추격하거나 적과의 거리를 벌리기 좋으며, 궁극기는 대량의 보호막을 얻으며 대상에게서 카이사 사거리만큼 떨어질 수 있어서 돌진기로도 생존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동기 또는 넉백기에 비하면 적의 사거리에 포착됐을 때 생존용로는 한계도 있는 스킬들이지만 생존기랄 것조차 사실상 없는 원딜들에 비하면 사치스러운 투정이다. E 진화를 끝낸 카이사보다 생존력이 좋다고 장담할 수 있는 원딜은 루시안, 베인, 사미라, 이즈리얼, 자야, 트리스타나 정도로 최소 중상위권의 생존력은 가지고 있다. 또한 돌진하는 상대방을 받아치는 평범한 원딜의 방식이 아니라, 적을 척살하고 살아나가는 카이사 특유의 암살자다운 플레이를 하기에는 최적화되어 있는 스킬들이다.

  • 높은 성장성과 딜러 라인 척살 능력으로 인한 후반 캐리력
    사거리가 원딜 캐리력의 기본 전제처럼 취급받는 대회에서도 카이사의 캐리력은 고평가받았다. 카이사는 스킬을 강화시킬 수 있고 스킬들의 계수도 상당히 높아 아이템이 나올수록 큰 폭으로 강해지며, 강력한 딜링과 장거리 돌진기인 사냥본능이 만들어내는 변수 덕분에 한타 때는 존재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위협을 준다. 후반으로 갈수록 딜러, 그 중에서도 원딜 싸움이 되는데 카이사는 높은 딜 기댓값에 더해 E와 궁극기를 이용해 순식간에 접근해서 상대 딜러를 스스로 잡아먹을 능력까지 갖고 있기에 짧은 사거리에도 불구하고 캐리력이 뛰어나다 할 수 있다. 카이사의 전성기에 대회에서는 암만 게임이 불리해도 잘 큰 카이사가 딜각을 잡고 쓸어담아서 게임을 뒤집어버리는 상황이 자주 일어나자 '카이사 엔딩'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을 정도. 캐리력의 고점이 높고 컨트롤로 변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베인과 비슷하지만, 그 고점이 터질 확률을 팀적으로 높여줄 수 있다는 점이 팀 게임에서도 카이사가 종종 캐리하는 이유가 된다.

  • 하이브리드 딜링을 기반으로 한 아이템 빌드의 다양성
    카이사가 메타에 관계없이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이유 중 하나다. 원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평타에 기본적인 물리 피해와 패시브로 인한 마법 피해가 공존한다. 스킬도 이케시아 폭우는 물리 피해, 공허추적자는 마법 피해를 입힌다. 방어력과 마법 저항력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대처가 안 된다는 뜻이다. 성장 방어력이 성장 마법 저항력보다 훨씬 높고 탱커들도 일반적으로 마법 저항력보다는 방어력에 조금 더 투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마법 피해의 비중이 높은 것은 그 자체만으로 장점이 된다고도 할 수 있다. 또한 버프기인 고속 충전과 주문력 계수만 받는 패시브를 제외한 모든 스킬에 공격력과 주문력 계수가 공존하기에 아이템 선택지가 넓다. 평범한 치명타 빌드로 물리 피해 위주의 세팅을 해도 좋고, 내셔의 이빨 등을 더하여 마법 피해와 포킹의 비중을 높여도 좋으며 둘을 적당히 섞어도 무방하다. 카이사에게 기대되는 역할에 따라 유연하게 빌드 및 딜 비중을 조절할 수 있기에 카이사는 다양한 조합에 녹아들어갈 수 있으며 상대방에게 대처할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도 고민하게 한다.

단점

  • 약한 라인전
    캐리력이 좋은 원딜 대부분이 그렇듯 카이사도 라인전이 약한 편이다.[20] 기본적으로 사거리가 짧아 상대의 견제 또는 딜교환 시도에 쉽게 노출되고, 견제에 유용한 스킬을 통해 반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딜링 스킬인 Q, W가 미니언에 걸리기 때문에 라인전 단계에서는 적재적소에 써먹기가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레벨에 따른 능력치 상승 수치도 원딜 중 최하위권에 속하기에 아이템을 어느 정도 갖추기 전에는 스탯 차이에 찍어눌리기도 한다. 그나마 이케시아 폭우 덕분에 라인 클리어는 어느 정도 되고 포탑을 낀 상태로도 CS를 어렵지 않게 주워먹을 수 있기는 하나, 이는 손해를 그나마 줄이는 요소일 뿐 단점을 덮을 정도는 되지 못한다. QW를 다 챔피언에게 때려박을 수 있다면 초반에도 폭딜만큼은 강력해서, 서포터에게 강력한 CC기가 있으며 푸시 주도권도 있을 경우에는 의외로 강력한 라인전 능력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타워를 벗어나기가 힘들다.

  • 진화 시스템과 낮은 스펙으로 인한 아이템 의존도
    카이사는 스킬들이 높은 계수를 갖고 있는데다 일정 수준 이상 능력치를 갖추면 "진화"하여 한층 더 강력해지는, 성장성이 뛰어난 캐릭터다. 뒤집어 말하면, 능력치를 충분히 올려야만 비로소 강해진다는 이야기다. 계수가 높은 만큼 스킬들의 기본적인 수치는 낮은 편이며, 성장 능력치마저도 하급이라서 아이템 의존도가 대단히 높다. 기본 스킬 3개를 다 진화시키려면 추가 공격력 100, 주문력 100, 공격 속도 100%이 필요한데, 기초 능력치로는 18레벨이 돼도 추가 공격력 18.9, 공격 속도 30.6%밖에 얻지 못하므로, 최소 2.5코어는 나와야 전부 진화가 된다. 더욱이 카이사 특유의 후방을 파고드는 플레이는 적 딜러진을 척살할 정도의 순간 화력과 충분히 튼튼한 보호막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자살 행위에 불과하다. 그래서 잘 큰 카이사는 기본적인 원딜의 역할도 훌륭히 수행하며 원딜답지 않은 변수도 만들어내지만, 반대로 못 큰 카이사는 같은 돈을 보유한 다른 원딜에 비해 딜 기대치도 낮으며, 궁극기는 이미 팀에서 판을 잘 깔아놓은 상황이 아니면 공격적으로 쓰기 어렵다. 이는 위의 약한 라인전과 안 좋은 쪽으로 시너지를 내고, 카이사라는 챔피언의 리스크를 키운다.

  • 짧은 사거리와 순간 후퇴기의 부재
    아무리 포킹이 가능하고 평타보다 먼 거리를 공격할 수 있는 스킬이 있다 해도 어쨌든 평타 사거리는 525다. 거리를 두고 스킬 딜링만 해서는 사냥본능과 그로 인한 카이사의 장점이 사실상 무가치해질 뿐더러, 이케시아 폭우도 사거리가 길지는 않아서 결국 거리를 둔 상태에서는 쿨이 제법 길고 투사체가 빠르지도 않은 공허추적자 하나만으로 딜을 해야 하기에 원딜에게 기대되는 딜링을 절대 뽑을 수 없다. 사거리 밖에서 CC기[21]나 유틸적인 기여를 할 수도 없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결국 필연적으로 상대 사거리 안에서 인파이팅을 해야만 한다. 당연히 상대의 점사, CC기 집중 등에 노출되기 쉽다. 루시안이나 베인 같은 챔피언은 그러다가도 빠른 이동기로 순간적인 거리 확보가 가능하지만, 카이사의 발로 뛰는 이동기(E)와 돌진기의 성격을 갖는 궁극기(R)로는 그런 플레이가 힘들다. 물론 사냥본능의 보호막과 진화된 고속 충전의 은신으로 어느 정도는 커버가 되지만, 그것도 상대의 스킬 활용에 반응을 제대로 못 하거나 지나치게 강한 공격이 들어오면 결국 제압당하게 되고, 그나마도 진화한 뒤에나 가능하지 능력치가 충분히 올라가기 전에는 은신도 없고 보호막도 허술해서 보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 생각보다 뛰어나지 않은 탱커 처치 능력
    카이사는 탱커들이 싫어하는 체력 비례 피해를 입히는 것치고 탱커를 빨리 녹이진 못한다. 기본적으로 카이사는 물리+마법 피해가 혼합된 딜러이고, 모든 스킬을 진화시키려면 공격력과 주문력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 때문에 관통력의 효율이 비교적 낮아 잘 투자하지 않으며, AP 빌드의 경우 공격력, 치명타에 집중 투자하는 원딜에 비해서 아이템간의 절대적인 시너지도 덜하다. 물론 패시브가 딜량을 보충하지만 피해량이 최대 체력이 아닌 잃은 체력에 비례하는 탓에 베인으로 대표되는 안티 탱커 원딜들만한 파괴력은 없다. 공속 버프기인 E를 실전에서 단순 딜링보다는 어그로를 빼거나 포지션을 잡는 데 주로 사용하게 되는 것도 꽤 큰 편이다. 그래도 평타 추댐과 퍼댐이 장식은 아니라서 딜을 앞라인에 퍼부을 수 있다면 탱커를 잡을 딜이 충분히 나오긴 하는데, 사거리가 짧으면서 CC기도 쿨이 짧은 이동기도 없는 탓에 여유롭게 딜을 넣기가 힘들다. 결국 카이사의 패시브는 탱커에게 휘둘리기 쉬운 사거리와 스킬셋의 단점을 보완해줄 뿐, 탱커에 대한 확실한 해답은 되지 못한다. 때문에 카이사의 딜링 구조는 하드 탱커보다는 브루저나 물몸 딜러에게 더 효과적이며, 정직하게 탱커 라인부터 녹여야 되는 구도에선 그다지 강력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 성공적인 후진입 성사에 좌우되는 한타 기여도
    사거리는 짧고 기동력, 유틸적인 장점도 없는 카이사는 한타 때 암살자처럼 각을 보다가 후진입을 해야지 100%의 성능을 낼 수 있다. 때문에 상황 따라 퍼포먼스 차이가 심하게 많이 나는 편이다. 궁각이 끝까지 안 나와서 깔짝거리기만 하다가 빠지는 카이사를 대회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한타 내내 뒤에서 W나 던지고 구경만 하는 모습은 이게 원딜인지 카직스인지 헷갈리는 지경. 아니면 각이 아닌데 무리하게 들어갔다가 또는 타이밍은 괜찮았는데 CC를 못 피했다가 뭐 해보지도 못하고 녹거나 쫓겨나기도 한다. 물론 전성기에는 메타도 카이사에게 유리했고 챔프 스펙도 좋았던 덕분에 카이사가 하드 캐리하는 경우가 많았었지만, 시대가 많이 바뀐 이후에는 이현우 해설이 거의 베인 급으로[22] 정말 조건을 많이 타는 원딜이라고 평가하는 지경까지 왔다[23]. 간단하게 서폿이 끝까지 카이사만 보다가 들어오는 순간에 탈진만 걸어줘도 봉쇄될 수 있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카이사가 그냥 앞 라인부터 때리면서 궁극기로 생존만 해도 충분히 상대 원딜에 비해 지속딜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메타가 되거나, 앞라인부터 때리기만 해도 한타를 이길 만큼 잘 커야 한다.

  • 고난도, 높은 팀 의존도
    라인전부터 약하므로 약한 시기를 넘기다가 상대방의 허점을 잡아채고 킬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필요하며, 일반적인 원딜에게 요구되는 피지컬은 물론 진입형 챔피언으로서의 판단력도 요구된다. 이 타이밍에 딜이 얼마나 나오고 상대의 무슨 스킬을 맞으면 위험하고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를 빨리 판단하고 행동해야 해서, 실력이 모자란 원딜이 카이사를 픽하면 게임 내내 잉여 또는 불나방이 되기 매우 쉽다. 문제는, 일정 수준 이상에서의 게임에서는 저 모든 실력을 갖춘 유저가 카이사를 잡아도 100%의 포텐을 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일단 라인전에서 킬을 내지 못하면 짧은 사거리 덕분에 라인전 단계에서 손해가 계속 누적되며, 만약 잘 크더라도 상대 팀이 눈에 불을 켜고 카이사를 주시할 것이기 때문에, 카이사의 공격적인 포텐셜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초중후반 구분 없이 팀이 판을 깔아줘야 한다. 즉 여타 진입형 근접 딜러들이 그렇듯이 5:5에서 혼자서 뭔가를 하기가 어렵다. 앞 라인부터 정리하고 궁극기로 적당히 생존만 해도 원딜로서 1인분은 했다고 말할 수야 있겠지만, 위에서 언급하듯이 탱커를 잘 녹이는 편도 아니고 이 과정에서도 역시 짧은 사거리 탓에 위험에 노출되거나 딜링이 방해받기 쉽다. 환경이 갖춰질 때 암살자로서 절대적인 캐리력을 발휘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평범한 원딜 이하로 내려간다는 점에서는 트위치랑 비슷한 편인데, 트위치는 자기가 판을 짤 수도 있는데 비해 카이사는 자력으로는 사이드 라인에서 암살 시도를 하는 것 정도가 한계다.